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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4000억 시장 잡아라”…베트남으로 가는 K-의료기기 2023-05-16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그동안 한국은 6등급에 포함돼 중국 기업 등과 단가 경쟁이 더 심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입찰 제한이 사라져 기술력만 갖추면 경쟁에서 승산이 있습니다.”

26일 베트남 의료기기 공공입찰에 관한 규정(이하 입찰규정)이 폐지된 것과 관련해 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 베트남센터 관계자는 현지 시장을 이같이 전망했다.

그동안 베트남에서는 의료기기의 제조국, 참조국 허가 여부 등을 기준으로 입찰등급을 1~6등급으로 구분했다. 한국은 입찰규정에서 참조국으로 지정되지 않아 국산 의료기기 수출 시 입찰등급이 가장 낮은 6등급으로 적용됐었다.

참조국은 외국 식의약 규제기의 규제 체계를 신뢰해 베트남에서 의료기기 입찰 시 상위 등급을 받을 수 있는 나라다. 결국 입찰 규정은 한국 의료기기 업체가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했다.

베트남센터 관계자는 ”예를 들어 베트남 병원에서 입찰을 시행할 때 고가 장비나 첨단 기술이 적용된 장비는 1~2등급 국가에 한정해 입찰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 경우 한국 기업들은 아예 입찰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제 수출 환경이 개선됐다. 식약처도 입찰 규정 폐지로 우수한 국산 의료기기가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는 데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동남아시아 지역의 핵심 교역국인 베트남 보건부와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양국의 규제를 조화하는 등 국산 의료기기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관이 베트남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한국 의료기기 업계에 베트남은 기회의 땅이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의료기기의 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진출할 수 있는 시장이 다양하다.

베트남이 수입 의존도가 높은 것은 현지 의료기기 생산 시설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의료기기 생산은 단기간에 개선될 수 있는 시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 약 1억 명에 이르는 베트남 인구와 고령화, 중산층의 증가로 전문 의료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는 것도 한국 의료기기 기업에는 긍정적이다.

늘어나는 시장 수요는 곧바로 높은 성장률로 나타나고 있다. 베트남의 의료기기 시장은 2016~2020년 연평균 8.76% 성장률을 기록했다.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오는 2025년 베트남 의료기기 시장 규모가 25억7500만 달러(3조 4412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료기기 업계는 베트남 시장 변화에 맞춰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는 전시컨벤션센터인 킨텍스와 손잡고 오는 6월 15~17일 ‘베트남 K의료기기 전시회’를 베트남 호치민에서 개최한다.

업계 관계자는 “입찰 규정이 사라지고 열리는 의료기기 박람회에 기대가 크다”며 “유리해진 시장 환경에서 K-의료기기를 알려 계약까지 성사되는 사례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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